[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국토해양부가 보금자리주택 4개 시범지구의 청약접수 현황을 일부만 공개키로 함에 따라 수요자들이 `깜깜이 청약`에 내몰리게 됐다.
8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 청약접수 결과는 오는 26일 실시되는 일반공급분만 공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별·우선공급분 청약접수 현황은 굳이 공개할 필요가 없다"며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일반공급분 청약접수 현황은 해당 마감일 오후 9시 이후에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장애인·국가유공자 등 기관추천자 대상 특별공급분 등을 제외하더라도 3자녀이상 다자녀 무주택자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신혼부부 등의 경우엔 청약접수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청약대기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기 때문이다. 일종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청약접수 현황을 일부만 공개하느니 아예 공개하지 않는 게 나을 수 있다"며 "청약접수 현황이 정확히 공개돼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 경기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 등 보금자리주택 4개 시범지구에 대한 사전예약은 지난 7일 기관추천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접수가 시작됐다.
보금자리주택 업무를 맡고 있는 LH는 3자녀, 신혼부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를 위한 우선공급 등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