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의 한국 오비맥주 매각 우선협상자에 사모펀드 KKR이 선정됐다고 28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KKR의 피터 맥킬로프 대변인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맥킬로프 대변인은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KKR이 우선협상자에 선정되면서 인베브의 오비맥주 매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전했다. 앞서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 어피니티 에퀴티 파트너스 등도 인수전에 참여했다.
지난 달 소식통들은 인베브가 오비맥주 매각으로 최소 20억달러를 챙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안호이저 부시 인수에 520억달러를 투입했던 인베브는 이 돈을 갚기 위해 중국과 미국 등에서 이미 자산을 매각했다. 인베브는 은행들이 대출에 고삐를 죄면서 채무 비용 증가에 직면한 가운데, 맥주 시장 침체까지 겹치면서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상하이 소재 다이와 증권의 니콜라스 왕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맥주 시장은 매우 성숙했다"며 "(회사를 팔고) 시장에서 탈출하는 것은 채무 상환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거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