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내년은 수출..3년 뒤엔 물로 성장한다"

임종윤 기자I 2008.12.17 15:15:32

내년 수출 1억 달러 목표
'Pay Free' 사업 통해 고객 신뢰도 제고
수처리 사업으로 장기성장동력 마련

[이데일리 임종윤기자]웅진코웨이(021240)는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빌려주는 사업 모델로 성장한 기업이다.

지난 98년 렌탈사업을 시작해 10여년만에 매출 1조원, 전국 430만 고객을 갖고 있는 업계 1위 회사로 고속 성장을 했다.

하지만 세상에 가만히 앉아서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

게다가 렌탈 사업도 경쟁사들이 늘어나면서 시장도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고 마진도 예전같지 않아서 이제 '레드오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는 경제 재테크 케이블 이데일리TV에 출연, 이같은 상황을 3가지 전략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첫째는 수출.

홍 대표는 올해 현재 전체 매출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출비중을 내년에는 1억 달러까지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환경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출 신장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경제사정이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 제품(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연수기)의 사용자층이 대부분 중산층 이상인만큼 경기와 관련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그 근거다.
 
게다가 웰빙가전제품 시장이 한국과 일본에서만 성장했을 뿐 선진국이나 개도국에서는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있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둘째는 내수시장의 기반 공고화.

홍 사장은 현재 회사의 전체 고객이 430만 인데 제품에 대한 이들의 신뢰도를 대폭 높여서 경기침체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이를위해 최근 내놓은 서비스가 'Pay Free' 사업.

홍 대표가 직접 2년여전부터 구상해온 'Pay Free' 사업은 제휴를 맺은 회사들의 제품을 구매할 경우 거기서 발생하는 포인트로 렌탈비를 대신하는 형태.

예를들어 제휴를 맺은 카드사의 신용카드로 월 50만원 정도를 사용할 경우 월 3만원 정도의 포인트가 발생하는 데 회사(웅진코웨이)에서 이 포인트를 전액 현금으로 고객에게 지불하므로 고객은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렌탈비를 안내게 되는 셈이다.

현재 외환카드, SK, 교보AXA보험과 제휴를 맺고 있는 데 이들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포인트가 많이 쌓이게 되서 고객들은 어차피 들여야하는 비용에서 나온 포인트로 렌탈비를 대신 내게 돼 생활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홍 대표의 세번째 복안은 향후 3~4년 뒤를 바라보고 있다.

즉, 현재 회사의 주력은 웰빙가전제품이지만 이번 경제위기가 어느정도 회복되는 3~4년 뒤에 회사를 끌고갈 주력 사업을 지금부터 발굴해야한다는 것.

홍 대표가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은 '수처리 사업'이다.

전세계적으로 물부족 국가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데 기업들의 하수도 처리나 반도체 업체가 사용하는 '순수' 등이 주요 사업 품목이다.

홍 대표는 다행히 올해 그룹 차원에서 인수한 웅진케미칼에서 관련 사업을 하고 있어서 해당 부서를 웅진코웨이로 옮겨와 본격적인 연구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올 한 해를 재고축소, 품질 및 재무효율성 개선에 전력한 시기였다고 평가하고 내년에도 외형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창립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데일리 초대석 '웅진코웨이 홍준기 대표'편은 17일 오후 5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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