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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의 객단가(누적 매출액을 누적 관객수로 단순 나눈 값)는 약 1만 1150원이다. 올해 ‘흥행 톱10’ 영화의 평균 객단가인 약 1만 410원보다 7% 가량 높고, 최고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9640원)와 비교하면 15.6% 높다.
특별관 영향이 컸다. ‘오디세이’는 아이맥스(IMAX), 4D(4차원 영화 상영 시스템), 스크린X(다면 스크린), 돌비시네마를 찾은 관객이 전체의 약 17.7%로, 6명 중 1명을 웃돌았다.
이는 ‘오디세이’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올해 ‘흥행 톱10’ 영화 중 ‘아바타: 불과 재’와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평균 객단가는 각각 1만 2180원, 1만 1340원으로 ‘오디세이’보다 높았다. 이들 영화도 ‘오디세이’처럼 특별관 수요가 많았던 탓이다. 실제로 ‘아바타: 불과 재’는 전체 매출의 39.3%,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19.9%가 특수관에서 발생했다.
이같은 객단가 높은 대작 영화들로 인해 올해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6.9% 줄었음에도 매출은 오히려 2.3% 늘었다. 이 기간 특수상영 매출이 457억 원으로 전년대비 56.3% 증가한 영향이다. 관객 감소가 곧바로 매출 감소로 이어지던 기존 공식이 약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객단가가 낮아 관객 수는 많아도 매출은 적은 한국 영화계에 주는 시사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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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익 점포 줄이고 특화관 강화…관객도 ‘원정 관람’
극장가도 특별관을 늘리면서 객단가를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등 멀티플렉스 4사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과감히 줄이고, 핵심 지점에는 특화관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CGV는 올해 판교·대구아카데미·시흥 등의 영업을 종료했다. 롯데시네마도 안양점과 합정점의 문을 닫았고, 메가박스 동대문점도 오는 9월 말 영업을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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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선택과 집중’은 관객 소비 행태와도 맞물린다. 일반관보다 비싼 가격에도 더 나은 화면과 음향을 경험하기 위해 다른 지역까지 이동하는 ‘원정 관람’ 수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오디세이’를 메가박스 남양주현대아울렛 돌비시네마에서 관람한 30대 남성 권영산 씨는 “집 근처에 영화관이 2개나 있지만, 이왕이면 좋은 컨디션에서 보고 싶어 원정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가까운 극장보다 상영 환경이 좋은 극장을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날수록 특정 거점 지점의 집객력과 좌석당 매출도 높아질 수 있다.
김 대중문화평론가는 “멀티플렉스가 저수익 점포를 정리하는 동시에 핵심 상권과 거점 지점의 특화관을 강화하는 것은 수익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는 점포 수보다 지점별 집객력과 객단가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