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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는 계엄의 밤 그날의 증언을 채록한 책이다. KBS 제작팀이 123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시민들 외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발표 직후 월담해 국회로 들어가 계엄을 해제한 우원식 국회의장, 일찌감치 계엄 가능성을 제기했던 김민석 국무총리, 한동훈, 조국, 김상욱 등 정당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그날 밤 국회 안팎에서 분투한 이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출판사 관계자는 “거짓말 같았던 그간의 시간을 기억하고, 그밤을 버텨낸 이들의 시간을 고스란히 전하고 싶어 오랫동안 준비한 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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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디디의 우산’으로 유명한 황정은 작가는 현직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라는 초유의 사태 이후를 에세이 ‘작은 일기’(창비)에 담았다. 4개월간 계속됐던 격랑의 시간 속에서 작가가 겪은 매일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등 사회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글로 써온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넘고 넘어’(아시아),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결코 물러설 수 없다’(메디치미디어) 등 정치인이 쓴 책들도 나왔다. ‘넘고 넘어’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우 의장이 국회 담을 넘고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의결한 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까지 숨가빴던 4개월을 기록한 책이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 모두가 함께 써 내려간 민주주의의 기록”이라고 책에 적었다. 박 의원의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국정원,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등에서 계엄 사태의 막전막후를 추적한 기록이다.
누군가는 국회로, 누군가는 분노하고 걱정으로 잠 못 들던 그날 밤. 한강 작가의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자가 산자를 구한다’는 말처럼 수많은 시민들이 이 질문을 던지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들이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