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10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 82명을 대상으로 시스템 리스크를 서베이한 결과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 △높은 금리 수준 지속 △기업 업황 및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위험 증가 △부동산시장 회복 불확실성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금융기관 경영전략·리스크관리 담당자 등 72명,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중 77명이 응답, 응답률은 93.9%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중 실시된 상반기 서베이와 비교시 주요 리스크 요인들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비슷한 수준이나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은 측은 “응답자들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과 상환부담 증가, 높은 금리 수준 지속이 미치는 시스템 영향력이 다소 높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국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정책 방안에 대해선 다수가 가계부채 디레버리징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관리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경기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한 금융기관 대상 선제적인 스트레스 테스트 수행과 자산 건전성 관리 감독 강화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은 측은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대응체제 강화를 위해 감독당국과 정부, 금융회사 간의 원활한 소통과 금융정책 일관성 유지 및 거시 건전성 정책의 활용 증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