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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어쩌면 의도가 들어 있지 않나 하는 그런 의심까지 생기게 하는 이 야만적 폭력 현장을 보고 우리 사회가 오래전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시 캡사이신 소위 말하는 최루탄이 언급되고, 물대포가 등장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얼마 전 과잉 수사로 노동자 한 분이 분신하는 참혹한 일도 벌어졌다. 앞으로도 부당한 폭력적인 노동 탄압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이어 벌어진 노동자 대상 폭력 사태를 언급하며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 가리기 하려는 얄팍한 속임수,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은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지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부여한 권한으로 국민을 지키는 것이지 국민을 때려잡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이득을 위해 ‘노동자 갈라치기’하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분열의 정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 가리기 하려는 얄팍한 속임수,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말로만 자유를 외치며 ‘시민의 자유’는 짓밟으려는 반민주주의적 폭거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국노총 금속노련·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전남 광양제철소 앞 도로에 높이 7m 철제 구조물 위에서 고공 농성을 하던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이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과정에서 전남경찰청 소속 형사 4명이 사다리차 2대를 이용해 구조물에 접근하자, 김 사무처장은 제초용 공구, 쇠막대기 등을 휘두르며 저항했다. 형사들은 플라스틱 경찰봉으로 김 사무처장을 제압했고 허리띠에 안전 고리를 채운 뒤 망루에서 내려왔다.
검거 도중 김 사무처장은 머리를 맞아 출혈이 발생,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검거에 투입됐던 형사 3명도 찰과상, 타박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