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위원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가장 큰 문제는 사회적으로 루저(패배자)가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취약계층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 안정망이 무너질 수 있다”며 “정부가 민주주의 발전의 전제조건으로 생각하고, 꼭 필요한 부채를 늘려서라도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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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자유를 신앙의 자유, 언론의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 빈곤(결핍)으로부터의 자유 등 4가지로 구분했다”면서 “어려운 사람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잘살기 위해서는 정부가 빈곤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도록 일정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줘야 한다. 경제민주화는 이런 것이지, 뭔가 거창한 개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가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제를 제시하고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김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다.
그는 “무슨 선언과 말만 가지고 정책이 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추진하는 실체가 있어야 한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제대로 협상도 못하면서 개혁이 가능하겠냐”며 반문한 뒤, “총선에서 여당이 다수당이 될 때까지는 개혁이 어렵기 때문에 이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는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취약계층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정부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데도 유리하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가 민간시장 자체의 자율 질서에 모든 걸 맡기기보다는 공정한 룰을 만들기 위해 일정 부분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 박정희 대통령이 재벌 위주의 정책을 펼치고 자원을 집중해서 현재의 재벌을 만든 것이라면 지금 시급한 건 중소기업을 살리는 정책”이라며 “최근 법안이 통과된 납품단가연동제와 같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발휘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일정 부분 개입할 부분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좀 더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삼성이 반도체 부문 메모리 점유율이 세계 1등이라고 하지만 아직 삼성이 세계 일류기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의 설계기술을 가지고 제조만 하는 수준”이라며 “5000만명이 살고 있는 한 나라의 경제는 반도체 등 일부분만 잘되는 것 아니라 여러가지 사회 각 분야가 제대로 정상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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