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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마련된 이 음악회를 찾았다. 특히나 윤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대통령 내외의 첫 대외 행사라는 의미가 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에 방문해 개방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넥타이 없이 푸른색 스트라이프 셔츠에 흰색 재킷과 회색 바지를 입고 관객들 사이에 앉아있었다. 김 여사는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체크무늬 재킷 차림으로 옆을 지켰다. 윤 대통령 내외는 생중계로 방송된 프로그램이 거의 끝나갈 시점에 잠시 일어서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마이크를 잡은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이렇게 5월에 멋진 날 밤에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같이 듣게 돼서 저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이 열린음악회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청와대 본관 앞에서 이렇게 함께 보게 된 것이 너무 기쁘고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특별한 인사말을 하진 않았다.
이날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열린음악회에는 KBS교향악단을 비롯해 국악·클래식·대중가요·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청와대를 상징하는 본관을 배경으로 야외무대가 설치된 이곳에는 청와대 인근 효자동·삼청동 주민, 6·25 참전 등 국가유공자, 다문화·한부모 가족, 보건 의료진, 유기동물 보호단체 봉사자, 서울맹학교 학생 등 초청 국민 500명도 함께 참석했다. 특히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임동혁씨가 청와대 본관 1층 로비에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Traumerei)’, ‘쇼팽의 화려한 왈츠(Valse brillante)’를 연주했다.
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가 개최된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으로, 청와대의 국민 개방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을 지키기 위해 취임 당일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했다. 이는 74년 만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10일부터 ‘청와대, 국민 품으로’ 개방 특별행사를 시작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37만 7888명이 관람했다. 청와대와 연계된 북악산 등산로를 이용한 등산객은 5만 9536명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실은 건물 내부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기 위하여 23일부터 내부 정리가 완료된 영빈관과 춘추관을 우선 공개하기로 결정했으며, 추후 본관과 관저 등 건물들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