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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콜롬비아대 법대 교수로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위원회(NEC) 기술·경쟁정책담당 대통령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 팀 우 보좌관이 재산내역 공개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르면 우 특별보좌관은 100만~500만달러(원화 약 11억1300만~55억6000만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우 특별보좌관이 투자하고 있는 전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가운데 비트코인은 가장 투자 비중이 컸다.
아울러 그는 10만~25만달러(약 1억1100만~2억8000만원) 규모의 파일코인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파일코인은 IPFS 기술을 이용해 탈중앙 분산형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현하려는 가상자산이다.
우 특별보좌관은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진으로 백악관에 입성했고, 현재 NEC 위원장에게 테크와 독과점, 공정경쟁 등의 이슈를 조언하는 참모역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거대 테크기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인물이다. 다만 현 정부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에는 직접 개입하지 않고 있다.
다만 우 특별보좌관이 오래 전부터 비트코인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은 아니었다. 그는 지난 2017년에 ‘비트코인이 진정 가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버블(거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은 어떤 주권자의 지지를 받지 않으며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그 자체로 어떠한 것도 요구할 수 없다”며 화폐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실제성이 없고 환상에 불과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우 특별보좌관은 그의 재무적 관심 때문에 비트코인이나 가상자산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으며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우 특별보좌관은 백악관에 합류하기 전 콜럼비아대 법대 교수직에서 물러났고, 백악관 합류 전 16개월 간 61만7500달러의 급여를 대학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