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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사흘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경신하고 있다.
8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7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7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6일 6003명을 넘어선 수치다. 중증 환자도 전날 대비 12명 늘어 796명으로 가장 많았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일본은 9개월 만에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일본은 오늘부터 도쿄도와 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4개 지역을 중심으로 음식점 영업을 제한하고 8시 이후로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등 조치를 시행한다.
그러나 이미 늦은 조치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긴급사태 필요성은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경기 부양에 무게를 둔 일본 정부가 조언을 외면해서다. 첫 긴급 사태를 선언했던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6배 증가했다.
스가 총리는 긴급사태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1개월 후에는 반드시 사태를 개선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한 달 만에 감염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니시우라 히로시 교토대 교수는 “긴급사태가 다시 발령됐지만 2월 하순 이후에나 도쿄 지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단기간에 감염자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만 23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