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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민심을 돌아보지 않는다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안 대표는 “상황인식과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 청와대는 신문도 안 보고 여론청취도 안 하나”라며 “대통령 주변이 온통 눈귀를 가리는 간신배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인가. 옛부터 현군 밑에 간신 없다고 했는데 걱정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실패할 대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3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7%였다. 이는 지난주(0.14%)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며, 주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2월 30일(0.19%) 조사 이후 7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치이다. 야권에서는 임대차 3법으로 인해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질 거라고 지적한다.
안 대표는 “집값이 잡혔다니요. 이미 오를대로 올랐는데 만약 여기서 집값이 더 올라간다면 그것은 국민보고 죽으라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어 “23번의 대책은 정책실패의 반증이다. 이 정권의 부동산 실패는 규제 일변도 정책과 공급불안, 정부정책의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성난 민심을 수습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대통령이 진심으로 정책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장관과 참모들을 경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