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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서비스 가입과 휴대폰 구입도 사람이 없는 ‘무인매장’에서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알뜰폰 가입이나 중고폰 거래, 휴대폰 액세서리 구입 등에 ATM기기를 활용하는 수준이었지만, SK텔레콤이 준비 중인 ‘무인매장’은 매장 직원 없이 고객이 직접 이동전화 요금제를 선택하고 단말기를 개통 및 수령하는 것이다. 이는 통신3사 중 처음이다.
10월 홍대에 ‘SKT 무인매장’ 첫선
SK텔레콤은 10월 경 ‘T월드 플래그십 스토어 무인매장(가칭)’을 홍대 근처에 만들기로 하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고객이 무인매장에 들어서면 △셀프 체크인을 통해 입장 사실을 알린 뒤 △셀프 키오스크를 통해 요금제 및 단말기 선택에 필요한 서류 작업을 마치고 △자판기를 통해 단말기를 받아 가입자식별모듈(USIM) 개통한 뒤 △제대로 개통됐는지 확인하게 된다.
다른 통신사 고객도 가능하고, 셀프 개통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서는 상담원이 영상으로 도와주는 화상상담 센터도 운영된다.
무인매장에는 SK네트웍스가 만들어 지난해 홈플러스에 공급한 ‘중고폰 ATM(자판기)’를 SK텔레콤 기술진이 함께 업그레이드한 자판기도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단말기를 사고 개통하는데 익숙한 고객을 위한 시범 사업의 성격”이라며 “무인매장 운영을 통해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확산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지난 3일 열린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한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온-오프라인 유통망 장점을 연결한 O2O 마케팅 플랫폼’을 주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장에 키오스크 도입하는 LG유플러스와 KT
하지만 아직 KT나 LG유플러스는 휴대폰 무인매장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대신 커피전문점 등에서 확산 중인 키오스크를 매장에 도입키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동통신 매장은 휴대폰 구매와 요금제 가입을 모두하는 곳이라 사람 없이 운영되기는 어렵다”면서 “매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키오스크 도입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당장은 무인매장은 부정적이다. 하지만 직원 대면 없이 자유롭게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언택트존’을 오프라인 매장에 접목한 차세대매장은 300여개나 있다. 고객이 셀프로 요금수납/번호이동/서비스가입을 할 수 있는 ‘셀프키오스크’도 일부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KT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라지만 완전 무인매장은 아직은 아닌 것 같다”며 “알뜰폰 자회사 m모바일을 통해 지난해 시도했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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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인들 반발 우려도..확산하는 24시간 무인매장들
통신사들이 무인매장으로 급격히 전환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같은 유통인들의 반발이다. 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소상공인 휴대폰 유통 종사자는 30만 명(2014년 기준)으로, 지금도 10만~20만 명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지난 국회에서 단말기 완전 자급제(통신가입과 단말기 판매 분리)에 대해서도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유통은 이미 우리의 습관을 바꾸기 시작했다. 커피전문점이나 햄버거 가게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는게 인숙해진지 오래이고 24시간 문을 여는 소상공인 무인카페도 등장한 것이다.
도시공유플랫폼(주)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매장들을 선정, 24시간 무인운영이 가능한 인공지능 무인판매기(AISS Go)를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인천시 송도스마트밸리 2층 벨에크랑 카페를 시작으로 10여 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업주는 유휴공간을 활용 24시간 운영으로 부가수익이 가능하다. 정서현 벨에크랑 카페 대표는 “코로나 여파로 대인 관계를 꺼려하고, 지근거리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려는 생활문화가 트랜드로 자리잡을 것 같아 새로운 무인판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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