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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硏 “중국 경제 리스크 미국 통화정책 영향 받을 것”

이명철 기자I 2016.04.12 11:36:05

중국·미국·일본 등 경제 리스크 요인·대응 세미나
“미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통화 소폭 절상할 것”
“주요국 마이너스 금리 장기화 시 문제점 발생”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의 외환·금융시장 불안은 고성장시대 마감과 부채 증가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자본유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향후 미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미국 금리의 완만한 인상으로 신흥국 통화는 소폭 절상이 예상되며 주요국의 마이너스 금리는 실물자산의 거품 등 문제점이 점쳐졌다.

한국국제금융학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 요인과 대응’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중국·미국·일본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인과 영향을 분석하고 바람직한 정책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는 ‘차이나 리스크 진단 및 평가’ 발표를 통해 “작년 8월 시작된 중국 불안은 글로벌 경제 위험요인으로 RMB 국제화 과정에서 시행한 부분 자본개방 이후 대외여건에 취약한 모습”이라며 “자본유출이 과도한 우려라는 주장도 있지만 금융사 등 특정부문에 잠재 위험이 집중됐고 열악한 기업부문의 재무상태 등을 내포해 자본유출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차이나 리스크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통화정책방향과 중국 경제 성장경로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경제주체들이 왜곡된 동기부여를 가지지 않도록 하면서 시장과 소통을 원활히 하는 중국 당국의 역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미 금리인상 후 신흥국 환율의 변동요인 및 전망’을 발표한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정책금리 인상 후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돼 신흥국 환율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향후 미국 금리인상 속도와 달러화 강세 지속 여부, 신흥국 경제회복 속도, 국제 원자재값, 외환시장 압력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원화 환율은 중국 금융불안 등 대외불확실성이 확산되지 않는 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하락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욱 서울시립대 교수는 ‘주요국의 마이너스금리 도입 영향과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도입한 국가는 급격한 물가 하락과 자국통화 절상을 보완하는 정책 효과가 일부 나타났지만 효과의 지속성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장기 시행 시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거품 발생과 금융기관 건전성, 환율 변동성 증가, 통화유통 속도 저하, 가계 부채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발표 후 제2세션에서는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 사회로 김소영 서울대 교수, 김승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장, 오석태 한국SG증권 이코노미스트, 정재식 서강대 교수, 지만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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