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SK C&C는 26일 오전 각각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 사의 합병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합병 안건의 경우 SK㈜ 참석 주주들의 86.9%, SK C&C 참석 주주들의 90.8%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번 합병으로 SK㈜는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SK C&C가 지주회사인 SK㈜를 지배하는 옥상옥의 불완전한 지배구조를 벗게 됐다. SK㈜는 그룹의 지주회사지만 SK㈜의 최대주주는 SK C&C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C&C 지분 32.9%를 보유해 SK그룹을 지배하는 옥상옥의 구조였다.
합병회사는 8월 1일 총자산 13조 2000억 규모의 사업형 지주회사로 새출발한다.
합병회사는 SK C&C가 보유했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기반의 사업기회와 SK㈜가 보유한 자원을 결합해 재무구조 개선 뿐 아니라 다양한 신규 유망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조대식 SK㈜ 사장은 “통합지주회사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IT서비스, ICT 융합, LNG 밸브 체인, 바이오 및 제약, 반도체 소재 등 5대 성장분야를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 C&C 사장은 “ICT 기반 사업과 SK㈜의 풍부한 재원을 통해 글로벌 사업형 지주회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합병 후에도 1사 2체제 형태로 운영된다. 현재 새로운 2개 체제명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대식 SK㈜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사옥도 SK는 SK 종로구 서린빌딩을, SK C&C는 경기도 분당 빌딩을 그대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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