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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피, 1950선 밑돌아..삼성電 130만원 하회

오희나 기자I 2014.01.03 15:32:36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950선을 밑돌며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중심으로 전차군단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1.05포인트(1.07%) 내린 1946.14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하며 단숨에 65포인트, 3% 이상 빠졌다. 코스피가 195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9월4일(1933.03) 이후 4개월여만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성장둔화 우려와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새해 첫날 하락한 것으로 6년만이다.

이날 국내 증시도 새해 첫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하며, 1963선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한때 장중 1936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개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1946선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13억원, 1257억원 순매도를, 개인은 420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 하락을 견인한 것은 외국인과 금융투자였다. 연기금이 1355억원 가량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금융투자가 2395억원 규모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대규모 매도세가 나오면서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차익이 2337억원, 비차익이 2202억원 순매도로 453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가운데 금융(-2.18%), 건설(-1.75%), 서비스(-1.65%), 은행(-1.64%), 음식료(-1.63%), 보험(-1.59%), 유통(-1.51%), 화학(-0.92%), 통신(-0.92%)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비금속광물(1.62%), 의료정밀(0.85%), 운수창고(0.22%), 섬유의복(0.38%), 종이목재(0.01%) 업종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1만3000원(0.99%) 내린 12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분기 실적부진 우려감에 6거래일 연속 하락랠리를 이어가며 130만원을 하회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30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8월 23일(129만5000원)이후 4개월여만이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 3인방을 포함, POSCO(005490) NAVER(03542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롯데쇼핑(023530) LG전자(066570) LG(003550) KT&G(033780) SK(003600) S-OIL(010950)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억8607만주, 거래대금은 3조9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 340개 종목이 올랐다. 7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 469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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