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09일 14시 4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STX팬오션(028670)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회사채가 무난히 소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3년만기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조달한 자금은 선박 건조 대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고정금리 방식으로 발행되며, 입찰은 이달 11일에 진행될 계획이다. 회사측이 원하는 금리는 5.45%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일(8일) 동일 등급(A) 회사채 민평 금리 4.53% 대비 92bp(0.92%포인트) 높다.
지난 5월12일 발행된 동일 등급 SK해운의 회사채 금리(5.2%)와 민평 금리(4.65%)차는 55bp였다. STX팬오션으로서는 불과 석달 전 발행된 같은 등급의 회사채 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셈이다.
하지만 회사측 희망대로 금리가 결정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미국발 악재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회사채 매수 수요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STX그룹의 하이닉스반도체(000660) 인수 추진이라는 크레딧 이슈 역시 STX팬오션 회사채의 흥행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금융 시장 경색으로 회사채 수요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STX팬오션이 채권의 매수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금리를 더 얹어줘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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