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23일 13시 5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솔로몬저축은행(007800) 증자에 삼성그룹 등 재벌가 미술품 수집 대행으로 유명한 갤러리서미에서 참여키로 해 눈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솔로몬저축은행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납입은 23일 실시되며 향후 1년간 보호예수조치된다. 방극종씨와 갤러리서미가 증자에 참여하며 각각 30억원과 20억원을 납입키로 했다. 특히 신주 발행가액은 액면가와 같은 5000원. 전일 종가 2800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갤러리서미는 지난 2002년 자본금 3억원 규모로 설립됐으며 삼성, 한솔 등 재벌가의 미술품 수집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홍송원 갤러리서미 대표이사는 국제 미술품 경매 전문가로서 90년대 국내 화랑가에 현대미술 명품들을 본격 유입시켰고, 재벌가의 인맥관리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증자 등 금융당국과 맺은 경영정상화약정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이번 증자를 실시하게 됐다"며 다만 "이번 증자가 규모가 크지 않아 재무구조 측면에서 커다란 실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극종씨와 갤러리서미 둘 다 임석 회장과 지인관계"라면서 "방극종씨의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증자 규모가 크지 않고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솔로몬저축은행이 업계 1위라는 위상 과시 차원에서 증자를 실시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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