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40 회복..`은행·조선·LCD`두각(마감)

오상용 기자I 2007.03.19 16:02:25

中 금리인상 악재 딛고 亞증시 동반랠리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19일 주식시장이 사흘연속 오르며 닷새만에 1440선을 회복했다. 마감지수는 지난달 27일 이후 13거래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중국 금리인상 악재를 무난히 소화하며 급반등한 것이 코스피의 안도랠리를 불러왔다.

달러/엔 환율도 117엔대로 다시 올라서며(달러대비 엔화 약세) 엔캐리 자금 청산에 대한 부담을 덜어줬다.

미국이 북한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의 동결을 해제했다는 소식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리스크 완화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 기대를 높였다.

업종별로 은행·조선·LCD관련주가 급등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실적 안정성이 뛰어난 대형 은행주가 동반급등했고, 제품단가 인상 재료가 있는 조선과 비금속광물 업종이 동반강세를 보였다.

IT업종내에서는 LG필립스LCD의 오름세가 눈부셨다. LCD가격이 바닥을 지나 2분기이후 본격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다만, 일본과 미국의 금리정책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경계감도 여전해 현물시장 개인과 외국인은 `팔자`에 주력했다. 그러나 선물시장 외국인은 아시아 증시의 급반등에 호응하며 매수세를 재가동, 2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순매수를 촉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보다 15.51포인트 1.09% 오른 1443.39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말 뉴욕증시 약세와 중국의 금리인상으로 하락출발한 코스피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동반 상승세에 힘입어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뚫은데 이어 닷새만에 1440선을 회복했다.

다만 일본과 미국의 금리정책 결정이라는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도 여전해 거래량은 전날 보다 3000만주 가량 줄었다. 거래대금은 2000억원 가량 늘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 아시아 증시가 이를 무난히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안도랠리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지수 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시멘트 가격인상 기대감으로 비금속광물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성신양회(004980)가 8% 넘게 올랐고 쌍용양회와 동양메이저 아세아시멘트도 급등했다.

대형 은행주도 동반 상승했다. 국민은행(060000)이 4% 가까이 뛰었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각각 3%, 2% 올랐다.

신조선가격 인상으로 실적개선세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대형 조선주들이 1~6%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IT업종내에서는 반도체의 부진속에 LCD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LG필립스LCD(034220)는 6.09% 오른 3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째 급등세다. LCD업황이 바닥을 지나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시총상위 10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단기 급등했던 포스코(005490)는 쉬어갔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약세를 보였다.

매수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팔고 기관과 기타법인이 샀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이 팔고 외국인과 기관이 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위주로 2000억원 가량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28개다. 내린 종목은 230개다. 나머지 77개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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