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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韓 상장사 한계기업 증가 속도, 주요국 중 가장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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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06.30 06:00:03

한계기업 비중 27.6%…2017년 대비 15.8%p↑
증가 폭 미국보다도 커…주요국 중 최고
코스닥 한계기업 비중, 코스피의 2배 수준
전문과학·IT·도소매 업종 중심 증가세
"기업 활력 높일 제도적 지원 강화해야"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국내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이 최근 8년간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한계기업 비중은 코스피의 약 두 배에 달했으며,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는 30일 주요국 상장사의 한계기업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국내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은 27.6%로 미국(30.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2017년 11.8%에서 올해 27.6%로 15.8%포인트 증가해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1.2%에서 30.7%로 9.5%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프랑스는 5.5%포인트, 영국은 2.8%포인트, 독일은 2.3%포인트, 일본은 1.9%포인트 늘어 한국보다 증가 폭이 작았다.

한경협
한계기업은 영업활동과 영업외손익을 포함한 이익(EBIT)으로 이자비용을 3년 연속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한경협은 일시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도 올해 43.9%를 기록해 미국(44.0%) 다음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2023년 41.8%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40%대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의 한계기업 비중이 32.6%로 코스피(16.7%)보다 약 두 배 높았다. 2017년 이후 증가 폭도 코스닥이 19.5%포인트로 코스피(7.1%포인트)의 약 2.7배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6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6.8%) △도매 및 소매업(36.4%) △정보통신업(32.5%) △제조업(25.6%) △건설업(23.6%) 순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30.0%포인트로 가장 컸고, 정보통신업(19.6%포인트), 도소매업(18.6%포인트), 제조업(14.4%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한경협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교역 여건 악화와 환율·원자재·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등이 겹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 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업 활력 제고와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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