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여객기 추락 사고]
181명 중 사망자 177명 확인…생존자 2명
탐지견 투입해 2차 수색 나서
신원 확인 지체에 유족 임시거처 마련
[무안(전남)=이데일리 박기주 정윤지 기자] 29일 탑승객 181명을 태운 채 착륙하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의 수색 작업이 야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해가 진 뒤에도 아직 2명의 실종자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당국이 사고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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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등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7시 23분 현재 사망자 177명을 확인하고,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 사고 여객기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사고가 발생한 오전 9시께부터 약 10시간이 지났지만 탑승객 모두를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
구조당국은 사고 비행기 부근으로 조명을 켜고, 남은 2명을 찾을 때까지 비행기 기체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1차 야간수색을 마친 구조당국은 탐지견을 동원해 2차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아직 사망자들의 신원이 아직 다 확인되지 않아 유가족들은 무안공항 2층에 마련된 임시 거처로 자리를 옮겨 대기하고 있다. 현재 신원확인이 된 사망자는 57명으로, 경찰 등은 지문 및 DNA 감식을 통해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사고의 충격이 컸던 탓에 시신이 많이 훼손돼 신원 확인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한편 임시 안치소가 마련된 무안공항 현장은 가족들의 통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의 명단이 발표될 때마다 움음이 터져 나오고 있고, 뒤늦게 합류한 가족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