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9%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업무로 인한 극심한 피로가 덜해졌다고 답했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줄었다는 응답 비율도 각각 78%, 72%나 나왔다.
응답자의 68%는 전반적인 건강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는 응답 비율도 68%였다. ‘건강한 식사 준비가 가능해졌다’와 ‘운동을 더 많이 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58%와 54%였다.
응답자의 86%는 출퇴근 시간 절약으로 늘어난 자유시간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좋아졌으며 일상생활의 어려움에 더 잘 대처하고 있다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6%는 하이브리드 근무로 업무에 더욱 의욕적으로 됐다고 평가했으며,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대답도 74%나 됐다.
하이브리드 근무 채택 이후 직업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85%에 달했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주5일 모두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하는 것이 자신들의 웰빙을 해칠 것이라고 봤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주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닉 블룸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교수의 연구 논문 내용과도 부합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연구해온 블룸 교수는 논문에서 중국의 한 기술기업 직원 161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하이브리드 근무가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직원들의 직업 만족도를 올린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근무는 또한 여성, 비(非) 관리자급, 출퇴근 시간이 긴 직원들의 퇴사를 3분의 1로 줄였다고 블룸 교수는 설명했다.
블룸 교수는 당초 하이브리드 근무에 부정적이었던 관리자가 제도 시행 이후 긍정적으로 변한 사례도 395건에 달했다고 부연했다.
이를 두고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경영대학의 미래 업무 전문가인 젠 라이머 박사는 이러한 연구 결과가 “구직자들이 가장 바라는 혜택이 유연한 근무 체계라는 사실”을 분명히 나타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