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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튀르키예 의회가 회기가 종료되는 4월 중순 전에 핀란드의 나토 가입 동의안을 비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해 5월 스웨덴과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 가입을 위해서는 30개 회원국 의회가 모두 가입 동의안을 비준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헝가리 의회에서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는 두 국가의 나토 가입 신청 후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자국 국가안보에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는 쿠르드족 반군을 스웨덴과 핀란드가 은닉해주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 정상과 협의를 거쳐 지난해 6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찬성하기로 입장을 선회했으나, 이후에도 쿠르드족 반군 단체 지원 등을 이유로 가입 동의 절차를 미뤄왔다.
하지만 이번 핀란드와 튀르키예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핀란드에 대해서는 나토 가입 동의 절차를 최종 마무리 하겠다고 밝힐 전망이다.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는 “핀란드 대통령 방문 기간 동안 긍정적인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에 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튀르키예가 최대 안보 위협이자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관련자에 대해 스웨덴이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계속 압박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스웨덴에서 발생한 반(反)튀르키예 시위를 이유로 나토 가입 관련 회담을 연기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핀란드·스웨덴·튀르키예의 3자 회담이 재개되면서 핀란드·스웨덴 양국의 나토 동시 가입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