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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통합 앱으로 연동될 예정이었던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의 재개장은 한 번 더 연기됐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마켓의 앱 심사 과정에서 최종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탓이다. 3200만 회원의 복원된 사진과 영상, 다이어리 등의 확인도 나중으로 미뤄지게 됐다.
싸이월드제트는 한글과컴퓨터와 합작해 개발한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버전인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예정대로 먼저 공개한 뒤, 싸이월드 서비스는 앱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즉각 연동한다는 방침이다.
◇구글·애플, 변경 사업자 및 회원 DB 검토중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싸이월드제트는 애초 이날 SNS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통합한 싸이월드 앱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정했던 시간까지 구글과 애플의 승인이 나지 않아 이 계획은 불발됐다.
메타버스 싸이월드 한컴타운 서비스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SNS 싸이월드 서비스가 심사 과정에서 추가 검토 대상에 올랐다. 통상 앱마켓에 신규 등록되는 앱은 회원 데이터베이스(DB)가 0인 상태로 시작하는데, 싸이월드는 3200만 기존 회원 DB(150억장의 사진 및 2억개의 다이어리 등)가 탑재된 앱을 여는 독특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심사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싸이월드제트 측은 설명했다. 올 1월 싸이월드제트(손성민 대표)가 기존 싸이월드(전제완 대표) 서비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업자가 바뀐 것도 회원 DB와 연관돼 집중 검토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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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제트는 애초 이날 앱 출시와 동시에 각 회원의 미니홈피에 복원한 150억장의 사진과 8800만개의 동영상을 모두 업로드한다는 계획이었다. 다이어리와 포스팅은 출시 직후 트래픽이 급증해 장애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시차를 두고 30일 후에 제공할 예정이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싸이월드 서비스는 개시 준비가 완벽히 완료된 상태”라며 “앱 심사 지연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다. 앱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상적인 서비스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정식 서비스는 내년 1월 예정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11월17일 한글과컴퓨터와 합작법인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설립하고 만든 메타버스 서비스 싸이월드 한컴타운의 베타 버전만 먼저 출시하기로 했다.
원래대로라면 싸이월드 한컴타운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내 미니룸에서 문을 열고 나가면 접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연동된다. 나만의 공간인 ‘미니룸’에서 시작해 10명 안팎의 소규모 일촌 모임 공간인 ‘마이룸’으로, 다시 문을 열면 500명 이상이 동시접속할 수 있는 광장인 ‘스퀘어’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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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제트와 한글과컴퓨터는 베타 서비스 기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아바타와 배경 탬플릿 지원을 확대하고, 싸이월드와의 연계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쇼핑, 교육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훈 싸이월드 한컴타운 대표는 “오늘 싸이월드 한컴타운의 베타 버전부터 단계별로 오픈하는 것은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싸이월드 한컴타운이 차주 싸이월드와 연결되면 2040을 위한 국내 최초 메타버스로서 충분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