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을 방문한 타이 대표는 사전녹화로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품목으로 중국에 대한 기술 및 장비 반입 제재가 확대할 수 있냐”는 질문에 “국가 안보는 군사나 방위에 그치지 않고 더 광범위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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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하이닉스(000660)는 중국 장쑤성 우시의 D램 반도체 공장에 ASML이 독점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도입해 반도체 수율을 끌어 올리려고 했지만 미국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중국의 군사력 증대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였다.
미 상무부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 공급망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서는 “자발적인 절차와 과정이었다”며 “공급망에 있는 한국 기업도 자발적으로 정보 제공 요청에 참여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보 요청은 반도체 공급 병 목현상이 어디서 일어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의 일환이었다”며 “모든 참여자가 선의를 가지고 장단기적으로 무엇이 부족한지를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제출 요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타이 대표는 “이는 상무부의 절차여서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격렬한 경쟁자이자 도전 과제를 공유하는 파트너로 정의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격렬한 경쟁을 위해 격력한 외교가 필요하다”며 “여기에는 미국과 경제적인 이해관계뿐 아니라 도전 과제를 공유하는 파트너 국가들의 이해관계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경제적 틀’ 구상에 중국은 포함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중국과는 별도의 채널에서 관여하며 상황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타이 대표는 그러면서 “미·중 관계는 특별하고 독특하며 역동적인 측면을 담고 있다”며 “각각의 파트너 국가들에 맞춤화된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미·중 간 패권 경쟁에서 한국이 끼인 입장이라는 데에는 공감했다. 타이 대표는 “그 점을 이해하고 있고 이번 출장 중에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결국 우리는 모두 연결된 세계 경제 속에 살아가고 있으며, 도전 과제에 대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