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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수능]열띤 응원전 대신 '뜨거운 포옹'…2년째 팬데믹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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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연 기자I 2021.11.18 10:34:10

2022학년도 수능 고사장 앞 '고요'…올해도 차분
떠들썩한 응원단 대신 부모의 '뜨거운 포옹' 행렬
"오늘 하루를 위해 12년 달려와…실수하지 않길"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실수하지 말고 평소대로만 봤으면 좋겠어요. 우리 딸 그동안 너무 수고했어, 끝까지 파이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고사장 앞은 2년 연속 떠들썩한 응원전 없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수험생들을 배웅한 부모님의 간절함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꽹과리와 북을 치며 열렬히 응원하는 후배들 대신 부모님의 뜨거운 격려를 받은 수험생들의 힘찬 발길이 이어졌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들이 교문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
18일 오전 수능이 치러지는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 앞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학교에서 모여든 응원단 없이 고요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선후배 간 응원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예년과 달리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두꺼운 외투를 입은 수험생들은 대부분 교복 차림이 아닌 각자 편안한 복장을 한 채 담요나 도시락 가방 등 두 손 무겁게 짐을 챙기고 교문을 통과했다. 또 마스크를 착용한 수험생들은 부모님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거나 뜨겁게 포옹한 뒤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여느 때보다 힘겹게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들은 덤덤한 표정으로 애써 긴장감을 감추려 했지만 묘한 떨림이 느껴졌다. 이에 수험생을 배웅하러 나온 부모들은 자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용기를 북돋아 줬고, 귓속말로 격려를 전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조용한 고사장 앞에서 딸을 향해 힘껏 ‘파이팅’을 외친 김모(57·남)씨는 “조금 긴장한 것 같아 보여도 자기 실력만큼 봤으면 좋겠다”며 딸이 입구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자녀가 수험장을 들어간 이후에도 하염없이 교문 앞에서 기다리던 50대 박모씨는 “딸이 혹시 준비물을 안 챙겼다고 연락할까 봐 조금만 더 있다가 가려고 한다”며 “떨지 말고 수능이 아니라 11월 모의고사라고 생각하고 평상시대로 보면 좋겠다”며 간절히 말했다.

서초구 양재동에서 온 이연미(48·여)씨는 “딸이 별로 긴장 안 한 것 같다”며 “12년 동안 이 하루를 위해 긴 시간 달려왔으니까 최대한 잘 보고 잘 찍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모교나 각 고사장 앞에서 후배들이 북이나 꽹과리를 치며 수능을 보는 선배들에게 따뜻한 차나 간식을 전달하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응원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수능을 하루 앞둔 17일 고등학생들은 인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뮤직 비디오를 패러디하는 등 저마다 개성 넘치는 응원 영상을 만들어 선배들에게 힘을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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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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