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계절’이 왔다. 전통적으로 9월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해왔던 애플인만큼 ‘아이폰13’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아이폰13과 관련해 사양, 출시 일정 등이 윤곽을 나타내면서 삼성전자의 새로운 ‘갤럭시Z’ 시리즈와 불꽃 튀는 경쟁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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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해외 IT매체 폰아레나,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4일 아이폰13을 공개하고 24일께 공식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기대감만큼 현재 아이폰13에 대한 크고 작은 정보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외형 자체는 전작인 아이폰12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모델은 일반형·미니·프로·프로맥스 등 4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 카메라가 위치한 노치 부분이 변화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폰13의 노치는 전작대비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의 경우엔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에 카메라 홀(구멍)을 디스플레이 아래 부분에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을 접목한 바 있다. 아이폰13은 여러 기술적 문제로 인해 UDC가 아닌, 노치 크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화면 몰입도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저궤도(LEO) 위성통신 기술 적용도 최근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부분이다. 긴급상황에 처했을 때 위성통신 기능으로 문자메시지 등을 보낼 수 있는 기능으로, 애플이 이 기술을 도입하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선 최초가 된다. 다만 당장 아이폰13에 적용될 지에 대한 여부는 불투명하다.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기술이 적어도 내년에 나올 아이폰 시리즈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가격대에 대한 예측도 흘러나온다.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3’의 가격대를 처음으로 200만원대 아래로 떨어뜨리면서 애플도 아이폰13에 대한 가격대를 조정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중국 기즈차이나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3 프로 라인에서 256GB 모델을 배제하고 대신 512GB 모델의 가격을 인하키로 했다. 중간 라인업 제품을 없애고 윗 모델의 가격대를 조정함으로써 빈자리를 메우는 전략이다. 다만 최고급형인 아이폰13 프로맥스의 경우 1TB 모델이 약 2176달러로 역대 가장 비싼 가격으로 책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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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이폰13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일단 변화의 폭이 예상보다 작아 소비자들에게 ‘임팩트’를 주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다.
당장 외형만 하더라도 전작인 아이폰12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시장이 놀랄만한 혁신적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도 적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 시리즈로 폴더블폰이란 폼팩터의 변화를 주도하며 시선을 끌고 있는 것에 비교하면 강한 ‘한방’이 없을 것이란 우려다.
전작인 아이폰12의 흥행도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폰으로 지난해 10월 출시한 지 7개월만에 1억대 판매를 돌파했다. 가장 최근인 2분기까지도 아이폰12의 판매량이 높았던만큼 아이폰13의 초반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더불어 최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아이폰13의 수요를 일부 잠식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 ‘갤럭시Z 플립3’의 경우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최근 애플 사용자들이 기변을 하는 사례들도 잇따르고 있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물론 삼성전자가 당장 올 하반기 폴더블폰으로 아이폰13을 누르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삼성이 아이폰 수요 일부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전체 프리미엄폰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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