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제천 과수화상병 발생농가, 조속 매몰 추진

이명철 기자I 2020.06.17 10:06:15

전국 434농가 발생…충주·제천만 386농가
현장 인력·장비 늘려 매몰 속도, 소농 관리 강화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과수화상병이 확산하고 있는 충주·제천 지역 매몰을 조속히 추진하고 소규모 재배 현장 관리를 강화한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들어 16일 현재 과수화상병이 총 434개 농가, 239.8ha에서 확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3일 전북 익산시 낭산면의 한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과수 화상병에 걸린 사과나무를 벌목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역별로는 충주가 288ha로 가장 많고 이어 제천(98ha), 안성(21ha), 음성(9ha), 파주(2ha) 등 순이다. 전국 과수화상병 발생비율은 재배면적 대비 1% 수준이지만 충북은 7%로 높은 편이다. 충부의 경우 9%, 제천은 10%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올해 처음 발생한 익산·광주·양주는 전수조사 결과 추가 발생이 없었고 진천은 예찰과정에서 1곳을 추가 발견해 매몰 중이다. 사과 주산지인 영주·문경은 의심농가 반경 2km 농장에서 예찰을 추진하고 있다.

영주는 예찰을 마쳤으며 의심 18농가는 모두 국내 토착병인 과수가지검은마름병으로 확진됐다. 문경도 의심신고가 과수가지검은마름병으로 판명됐으며 오는 19일까지 예찰을 완료할 계획이다.

꾸준히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는 안성·천안은 지역별 집중예찰을 실시하여 현재까지 18건을 발견했다.

농진청은 충주·제천 발생 농가에 대해 20일까지 상당부분 매몰을 완료하도록 일일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충주와 제천의 매몰은 각각 40%(114농가), 51%(50농가) 완료한 상태다. 현장 조사 인력을 증원하고 위탁해 매몰하는 농가에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하고 있다.

중앙 식물방제관은 현장에 상주하면서 점검과 매몰 지연 사유를 해결해 신속한 방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장 소유주만 확인되면 즉각 방제명령을 시행해 굴취·매몰이 진행되는 체계로 행정절차도 개선했다.

양주·광주 등에서는 텃밭형 과원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조기 매몰로 오염원을 제거하는 한편 소규모 재배 농업인과 일반인의 주의를 당부할 계획이다. 농업경영체에 등록되지 않은 소규모 재배면적은 현황을 조사해 예찰한다. 현장 간이진단에서 양성 판정 시 우선 제거하고 절차에 따라 손실보상 처리할 예정이다.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가 늘어나면서 손실보상금, 매몰 비용 소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산당국 등과 협의해 보상금을 최대한 빨리 지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현재는 조기 안정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발생과원 조기 매몰, 확산 차단을 위한 예찰, 텃밭형 과원 예찰 등 차별화된 정책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