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文대통령 “한중관계, 뿌리깊은 나무” 시진핑 “한중관계, 안정적 발전”

김성곤 기자I 2018.11.17 19:32:02

17일 APEC정상회의 참석 계기 파푸아뉴기니서 한중 정상회담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이후 11개월 만에 재회
한중 경제협력 및 한반도 정세 등 현안 포괄적 논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포트모르즈비 시내 스탠리 호텔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간 경제협력은 물론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포괄적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20분(현지시간) 포트모르즈비 더 스탠리 호텔 2층에서 가진 회담에서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고, 중국에도 뿌리가 튼튼하면 가지가 무성하다는 말이 있다”며 “한중관계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으므로 가지가 무성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1년 동안 중한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있어서 모두 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 1년”이라면서 “우리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보다 더 큰 수확을 거두었다. 중한관계는 안정적으로 앞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모두발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통역에 기초)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우리 만남은 1년 전입니다. 작년 12월 우리가 중국에서 만났을 때 아주 좋은 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회동을 통해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그 후에 우리는 두 번째 회담을 하고, 그리고 자주 (안 들림) 보내왔고,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왔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중한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있어서 모두 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 1년입니다. 우리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보다 더 큰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제가 대통령과 합의한 여러 가지 합의는 점차적으로 이행돼 있고, 중한관계는 안정적으로 앞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한반도 정세 안정 및 (안 들림) 협력에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저는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중한 양국은 이웃의 나라와 협력하고, 양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진하며 공평하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행하는데 입장이 비슷합니다. 적지 않은 (안 들림) 양자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추세를 유지해 나가는 것은, 중한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합니다.

우리는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계속 심화시키고, 이 지역의 항구적 평화 번영을 유지하는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다시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강주아오대교의 개통을 축하합니다. 광군제의 성공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시 주석님이 이끄는 중국이 성공과 발전을 거듭하면서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12월 회담 후 11개월이 흐른 지금 양국 간 교역 투자와 인적 교류가 증가하는 등 한중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며 양국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계속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양국에서 스모그와 초미세먼지가 국가적인 현안이기 때문에 함께 긴밀하게 공동 대응하며 협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올해 한반도에서 전인미답의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시 주석께서 세 차례의 중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 평화번영이라는 전략적 이익이 일치하는 만큼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완성을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동 협력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고, 중국에도 뿌리가 튼튼하면 가지가 무성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중관계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으므로 가지가 무성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