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8일 ‘중국 미래 소비의 중심, 1인 가구 분석’ 보고서를 통해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1인당 소비지출 규모가 높고 ‘가족 중심’이 아닌 ‘개인 중심’의 새로운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1인 가구가 중국 내수시장의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 증가는 미혼, 이혼, 이촌향도(移村向都), 노령화 등이 주요인이다. 도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중에서는 구매력이 높은 20~30대가 약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소비성향과 함께 이미 1인 가구 소비시장이 형성된 일본, 독일, 한국 등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간편·효율 △소형 △맞춤형서비스 △개인중심소비 △생활밀착형 구매채널 선호 등 5가지 트렌드가 공통적이었다.
작고 간편한 것을 지향하는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중국 즉석식품 시장, 간편 가정식, 소형가전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소형가구, 소포장 식품 등의 작고 간편한 콘셉트의 소비재 상품이 유망할 것이라고 무역협회는 전망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서비스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심부름, 식자재배달 서비스, 가사 서비스 등의 생활서비스 수요 확대에 따라 중국에서도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및 렌탈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향후 1인 가구를 위한 서비스 수요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1인 가구는 기존 ‘가족 중심 소비’와 달리 ‘개인 중심 소비’ 성향이 강하고 중국의 도시 거주 1인가구는 20~30대의 비중이 높아 빠링허우(80後, 80년대 이후 출생 세대), 지어링허우(90後)의 ‘좋아하면 산다’식의 소비특징을 보이고 있다. 무역협회는 개인을 위한 패션, 서비스, 여가 향유 소비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애완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1000억 위안(17조6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관련 용품과 서비스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는 생활밀착형 유통채널인 온라인(모바일)·편의점 채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온라인과 편의점은 대표적으로 성장세에 있는 유통채널이며 온라인 구매 고객의 약 80%가 20~30대에 집중돼 있다. 향후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지속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김은영 수석연구원은 “미래 중국 내수시장의 소비주체가 될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을 이해하고 다인 가구와는 또 다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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