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닥지수가 2거래일째 큰 폭으로 빠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가운데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고성장주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19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3.6포인트, 3.14% 하락한 727.44에 거래 중이다. 738.87로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장 초반 747.07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계속 내려 73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원화 약세에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고밸류주에 대한 우려로 기관까지 이틀 연속 코스닥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특히 기관은 오전 중에만 695억원을 팔아치우며 전일 총 매도량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 7월7일 이후 기관 매도량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코스닥 신성장기업이 4% 이상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고밸류주들을 중심으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산성앨엔에스(016100)가 7.87% 하락한 7만9600원에 거래 중이며 코미팜(041960)은 19.51% 내린 1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메디포스트(078160)(6.30%), CJ E&M(130960)(7.59%), 바이로메드(084990)(3.81%), 컴투스(078340)(4.44%), OCI머티리얼즈(036490)(4.35%) 등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향후 성장 기대감을 근거로 상승했던 코스닥이 가시적인 실적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01% 내린 3576.17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