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15일 지난 2013년 4월4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만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성 전 회장과 독대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수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비망록 내용에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만났다. 그러나 순수하게 개인적인 문제를 이야기할 관계는 아니다”고 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총리는 “2013년 4월4일은 재보선 후보등록 첫 날이라 선거사무실에 기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저를 인터뷰하려고 기자들이 수십명 왔기 때문에 (독대를 했다는 증언은) 정황상 맞지 않다”고 했다.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와 2013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20개월간 모두 23차례 만났다는 비망록 내용과 관련해선 “2013년 재보선으로 제가 국회에 들어와보니 선진당과 합당해서 성 전 회장과 같은당 소속이 됐다”며 “그래서 자신의 선거법 문제와 지방선거 공천문제 등으로 여러 차례 상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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