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17일 14시 5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 기업들의 실적 및 신용 변화가 글로벌 경기 상황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정태 S&P 한국사무소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 신용등급 전망: 정부, 은행 및 기업`세미나에서 " S&P가 평가하는 한국 기업들은 올들어 등급 하향 조정과 등급 전망(outlook) 상향 조정이 맞물려 중립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올들어 최근까지 등급을 높인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가운데 LG전자(066570)와 포스코건설의 등급을 각각 한단계씩 낮췄다. 반면 등급전망 변화는 상향 조정이 우세하다. 등급 전망을 낮춘 기업은 단 1곳인데 반해 현대차와 SK 계열 기업들 총 9개에 대한 등급 전망이 올랐다.
이는 지난해 분위기와 상당히 다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이후 기업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지난해에는 신용등급과 등급전망 상향이 우세한 분위기였다. 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은 한 곳도 없었고, 상향 조정된 기업이 현대차 계열과 LG화학, KT 등 총 7곳에 달했다. 등급 전망 역시 하향 조정된 기업은 3곳이었지만 상향 조정된 곳은 현대차와 은행들, 여신전문회사 등 총 12개 기업에 달했다.
채 대표는 "2010년은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상대적으로 잘 극복했다는 것이 기업들의 신용등급 변화를 통해서도 드러난 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는 등급 변화와 등급 전망 변화가 엇갈리는 중립적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한국 기업들의 퍼포먼스(performance)는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변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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