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철민 법인장이 POSCO-TNPC 공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피용익기자) |
[닐뤼페르=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철강재 관세 면제가 이뤄져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터키 뿐 아니라 다른 유럽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많이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터키 내 자동차강판 가공 시장 2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철민 POSCO-TNPC 법인장은 26일(현지시간) 터키 부르사주 닐뤼페르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녹록치 않은 영업 환경에서도 직원들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법인장은 터키 내 영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경쟁력이다. 아르첼로미탈 등 유럽 업체들이 터키에서 철강재 관세를 면제받는 반면 포스코는 관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 POSCO-TNPC가 가공하는 자동차용 강판의 재료인 냉연코일은 본사인 포스코(005490)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김 법인장은 "한-터키 FTA는 당초 올해 타결이 기대됐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른다"며 "FTA 체결이 지연되면서 현재 POSCO-TNPC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유럽산 대비 가격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터키 내 자동차강판 가공시장 1위 업체는 아르첼로미탈이 지분을 갖고 있는 스페인 회사 바메사"라며 "가격경쟁력에서 뒤지다보니 이러한 회사들과 맞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유럽 주요 국가들이 재정위기에 직면한 점도 악재다. 터키에서 생산되는 완성차의 80%는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되는데, 두 지역이 모두 경기 침체에 빠져있다 보니 자동차 수출은 물론 자동차강판 가공업체들의 부담도 커졌다.
시장 환경이 이렇다보니 POSCO-TNPC는 당초 투자 당시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직원 수는 계획보다 10여명 적은 34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생산 캐파는 17t 규모지만, 실제 생산량은 4만t 정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POSCO-TNPC의 가공 기술은 대다수 유럽 업체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김 법인장의 설명이다.
그는 "FTA가 체결되면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급속도로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POSCO-TNPC는 터키 내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터키 뿐 아니라 다른 유럽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많이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POSCO-TNPC는 FTA 체결을 기다리는 한편 신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탄소강과 합금강을 한국에서 가공한 후 연계 공급하고, 자동차용 강관 소재의 임가공을 추진하는 등이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POSCO-TNPC는 영업 시작 2분기만에 흑자 전환하며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법인장은 "전통적인 자동차강판 강자였던 유럽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작업이 시작됐다"며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서비스하면 어떠한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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