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까지 한강 특화공원을 중심으로 캠핑장, 수영장, 전망 쉼터 등의 휴식시설을 설치하면서 생긴 다양한 놀이문화와 즐길 거리가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추천한 `한강 피서지 8선`은 가벼운 주머니사정으로도 최고의 여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 수영장과 난지캠핑장, 전망 쉼터, 플로팅스테이지, 자벌레, 자전거공원, 수상레포츠·유람선·수상택시, 한강 분수 등이 8선으로 꼽혔다.
◇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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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격에 대형 워터파크 부럽지 않은 시설을 자랑하는 한강공원 6개 야외 수영장과 물놀이장이 있다. 수영장 이용료는 어른 5천 원, 청소년 4천 원, 어린이 3천 원이며, 물놀이장은 어른 3천 원, 청소년 2천 원, 어린이 1천 원이다. 6세까지는 이용료 무료.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의 `놀이분수` 는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설로 푸른색 바구니에 물이 차올라 쏟아지면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아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에어 바운스(공기 미끄럼틀)` 밑에는 아이들이 미끄러져 내려오는 익살맞은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려는 부모들로 북적인다. 7월 말 개장한 선탠장도 국내외 태닝족들에게 인기다.
여의도 한강공원 야외수영장은 어린이·성인풀이 나뉘어 있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데다 높은 빌딩숲과 한강, 밤섬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도시 속에서 색다른 일탈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수영장 시설물 중 `아쿠아 링`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간으로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떨어지는 물을 맞고 외치는 즐거운 비명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햇볕이 뜨거운 날엔 `아쿠아 링` 아래에서 물을 맞으며 달궈진 등을 식히고자 시민들이 원형으로 줄지어 서 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서울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이틀에 1회씩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하고, 매 주말엔 정밀검사를 해 수질이 기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 난지캠핑장 - 주말엔 온 가족이 기다리는 캠핑장으로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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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이 새로운 친목 도모 및 여가활동으로 주목받으면서 도시 가까운 곳에서 저렴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난지캠핑장`이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
난지캠핑장은 가족, 친구들과 휴가기간을 맞추지 못한 시민들에게 최고의 휴가를 선물한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요즘에는 업무가 끝나고 난지캠핑장으로 퇴근해 하룻밤 캠핑을 즐긴 뒤, 이튿날 오전 직장으로 출근하는 시민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전망 쉼터 - 저녁이면 북적이는 연인들의 낭만적 데이트·이벤트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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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부터 가장 주목받는 한강의 명소는 단연 전망 쉼터다. 한남대교, 광진교 등에 설치된 9개의 한강 전망 쉼터는 공원을 거닐다 들른 시민들로 북적이는데, 저녁 8~11시 가장 많은 손님이 몰린다.
최근에는 전망카페가 `이벤트의 명소`로 정평이 나 생일파티, 프러포즈를 부탁해 진행하는 손님도 많아졌다. 한강대교 리오카페, 양화대교 아리따움, 동작대교 노을카페, 광진교 리버뷰8번가 등이다.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교각 하부 전망카페인 `광진교 리버뷰8번가`는 전시·문화공연과 함께 유리 바닥으로 한강을 바라보는 특별한 체험, 아슬아슬한 스릴을 선사해 9개 전망카페 중에서도 재방문하는 시민들이 특히 많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로도 유명해져 대만, 일본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와 주인공의 시선이 머물렀던 한곳 한곳을 카메라에 담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 플로팅스테이지 - 여름향기 속 야외 겨울영화 한 편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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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개장한 여의도 한강공원의 수상 무대인 <플로팅스테이지>에선 공연과 영화상영이 밤마다 펼쳐진다. 5월부터 매 주말 공연, 영화상영이 계속되고 있고, 8월에는 매주 화·목요일 저녁마다 무료 영화상영이 예정돼 있어 많은 시민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무더운 여름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겨울 영화 더운 여름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겨울 영화를 관람하는 기분은 어떨까? 플로팅스테이지는 8월 셋째 주까지 `겨울`을 배경으로 한 6편의 영화를 준비했다.
8월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야외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기며 저마다 아름다운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했다.
플로팅스테이지의 음악 소리는 공연이 없는 날에도 멈추지 않는다. 공원 곳곳에 트럼펫, 통기타를 연주하는 가객들과 악기 소리에 모여든 시민들로 노상콘서트장이 되기 때문이다. 간간히 앵콜도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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