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창율기자] 코스닥지수가 `두바이 쇼크`로 7개월 반만에 460선이 붕괴됐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15포인트(4.67%)이 빠진 451.67로 마감했다. 지난 4월7일 수준으로 회귀한 것.
수급 상황도 안 좋았다. 연일 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9거래일만에 팔자세로 돌아서며 74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155억원을 내다팔았다. 기관만 홀로 177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급락세도 이어졌다. 서울반도체(046890)가 5% 이상 급락하며 시총 2조원을 하회했고, 셀트리온(068270) 태웅(044490) 등도 급락했다. 소디프신소재만 유일하게 강보합세를 보였다.
오늘 시장에서는 하락한 종목들이 하한가를 포함해 900여개에 달해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급랭했다.
테마주들도 전반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다만 정부가 벤처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창투사들이 급등했다. 제일창투(026540)와 한미창투(02108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다른 창투사들도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들로는 증권사 호평은 받은 네오위즈벅스(10420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20억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넷시큐어테크(033280)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원익쿼츠(074600)는 빠른 실적 회복과 저평가 분석에 4% 가까이 올랐다.
6일째 급등세를 보였던 중국식품포장(900060)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 14% 이상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7억7694만주, 거래대금은 1조6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8개 등 88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2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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