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국내외 금융시장환경을 고려해 자금조달·운용능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086790) 계열 하나은행은 지난 9일부터 은행내 기업금융부문 산하에 있던 `자금시장그룹`을 기업금융부문과 동격이자 은행장 직속인 `자금시장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아래 조직도 참고)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금시장그룹이 기업금융 산하에 있다 보니 영업·마케팅 측면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며 "이젠 기업금융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자금조달과 운용의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금융환경이 가히 비정상적인 만큼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효율도 높이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개인금융부문과 기업금융부문 등 크게 2개 부문으로 나누어 조직을 운용해왔으며, 자금시장그룹은 기업금융부문 아래의 소그룹에 불과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자금시장부문`은 개인금융부문, 기업금융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독립적인 조달 및 운용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자금시장부문`은 자금시장본부(자금부, 국제금융부)와 자금운용본부(증권운용부, 외환파생상품부), 자금지원실 등으로 구성된다.
자금시장부문장 직책은 기존 자금시장그룹장이던 최종석 부행장이 그대로 수행한다. 최 부행장은 최규하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지난 1월 자금시장그룹장(부행장)에 선임됐다.
하나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기존 자금본부를 `자금시장그룹`으로 개편한 뒤, 올 1월초에는 자금시장그룹내에 자금시장본부 이외에 별도의 자금운용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증권사 6곳서 하나HSBC생명 보험 판매
☞하나금융그룹, 전용서체 `하나체` 도입
☞하나은행, 자체신용 5천만불 외화차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