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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투수 오철민 ''FC로 새 인생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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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 기자I 2007.05.22 15:04:20
▲ 전 KIA 투수 오철민

[이데일리 정철우기자] 국가대표 출신 투수 오철민(34.전 KIA)이 FC(보험설계사.Financial Consuitant)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해 1월 은퇴한 오철민은 당초 야구계에 남아 다음 인생을 준비하려 했다. 몇몇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지도자 제의를 받은 것도 이 즈음이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했던 암초에 부딪혔다. 어머니가 담낭암을 앓고 계신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엄청난 치료비보다 더 괴로웠던 것은 큰 일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알게 됐다는 점이었다.

그때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대학교수였던 이 선배는 자신과 함께 보험설계사를 해보자고 제의했다.

처음엔 많이 망설였다. 생소한 세상으로 나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겪은 절망감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과감히 인생의 진로를 바꿔버렸다.

오철민은 "어머니 소식을 듣고 많이 겁이 났다. 그러나 이런 경험이 내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고쳐먹었다. 어머니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도 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철민은 아마시절 잘 나가던 좌완 투수였다. 목포 영흥고 시절 청소년대표를 거쳐 영남대 4학년때는 국가대표에도 선발돼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광도 누렸다. 임선동 손민한 등 쟁쟁한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었다.

프로 입문 후에도 좌완 투수의 이점을 살려 자신의 자리를 굳혀 갔다. 그러나 거듭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어깨와 팔꿈치 등 투수에게 생명과도 같은 곳에 부상이 잇달았고 무릎 수술도 두번이나 받아야 했다.

특히 지난해엔 훈련 도중 타구에 맞아 왼 손이 부러지는 최악의 부상까지 당했다. 이 부상이 은퇴로 이어진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오철민은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여전히 실감이 잘 나지 않을 때도 있다. 조바심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나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더 많이 공부해서 앞으로는 나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싶다. 평생 운동만 하느라 재테크나 인생 설계에 약한 선수들을 위한 상품을 만드는 것 또한 나의 목표"라는 각오를 다졌다.

오철민은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변액보험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이 자격증이 있어야 보다 큰 틀의 설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낯설기만 한 공부와의 싸움이 버거울 때도 있지만 이를 악물고 도전중이다.

오철민의 선배인 이종범은 "처음 은퇴한다고 했을 땐 좋은 후배가 떠나가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러나 요즘 만나게 되는 오철민이 훨씬 보기 좋다. 자신감 넘치는 새로운 모습을 보니 믿음이 절로 생겼다. 성실한 선수였던 만큼 무슨 일이든 잘 해낼 것"이라고 '추천' 도장을 꾸욱 찍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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