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 사자 9일째 속등..51.90P(마감)

김세형 기자I 2002.11.29 16:17:38
[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9일 연속 상승, 52선에 바짝 다가섰다. 개인 투자자들이 경계심리 장중 매도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은 아랑곳않고 주식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특히 인터넷주들이 급등세가 두드러진 하루였다.

29일 코스닥시장은 최근 지속된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 출발했다. 거래소가 혼조세를 보이자 보합근처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먹혀 들어가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개인들과 기관이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들이 이를 충분히 소화해 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84포인트(1.65%) 상승한 51.90으로 지난 19일이후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26일이후 나흘 연속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한가 38개를 비롯해 451개 종목이 올랐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를 포함해 286개를 기록했다.

거래는 주말을 맞이하며 소폭 둔화됐다. 거래량은 3억1955만주로 전일보다 3500만주가 줄었고 거래대금도 9628억원으로 400억원 가량 줄어들며 하루만에 1조원대를 밑돌았다.

외국인 홀로 매수우위를 보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147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억원과 7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타도 31억원 매도우위였다.

건설 비금속 기타제조 등의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인터넷업종이 6.46% 상승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디지털컨텐츠와 방송서비스, 제약 등의 업종도 3%대의 상승 탄력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에서는 NHN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다음과 옥션이 6%대의 급등세를 타는 등 인터넷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LG홈쇼핑 국순당 국민카드 SBS 엔씨소프트 등도 3∼5%대의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중 LG텔레콤과 파라다이스 두 종목만은 약세였다.

개별종목별로는 유비케어가 메디슨의 법정관리 인가에 따른 채권 회수 가능성 증대로 상한가에 올랐고 유상증자와 감자 실시후 거래가 재개된 부산창업투자도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니더스가 중국 진출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국하이네트는 경영권 변동과 관련 사흘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NHN이 수급부담으로 인한 주가 약세는 오히려 저가매수기회라는 인식이 작용하며 상한가에 올랐고 인터넷기업인 네오위즈도 덩달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쌍용정보통신이 대규모 제품 공급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델타정보통신은 나흘 연속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일륭텔레시스 서울이동통신 드림원 구영테크 올에버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SK증권 장근준 선임연구원은 "투자심리도가 90%에 달하는 등 단기적인 기술적 부담은 있지만 거래소에 비해 아직 덜 오르는 등 주변 여건을 감안할 때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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