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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부상으로 KS 못 뛴 구자욱, 부상 투혼으로 이룬 KS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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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1.08 17: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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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다친 삼성 주장, 5경기 모두 안타
기자단 97표 중 72표로 한국시리즈 MVP
5차전서 동점 2루타 치고 역전 득점

[대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이 생애 첫 우승 반지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함께 거머쥐었다.

구자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삼성의 12-1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1차전을 내준 뒤 네 경기를 내리 이겨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삼성 구자욱이 MVP를 차지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삼성 구자욱이 MVP를 차지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자욱은 이번 시리즈에서 20타수 10안타(타율 0.500), 1홈런 6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다섯 경기에서 빠짐없이 안타를 쳤고 매 경기 두 차례 이상 출루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97표 중 72표가 구자욱에게 한국시리즈 MVP가 돌아갔다. 팀 동료 박승규가 19표로 뒤를 이었다.

지난 9월 말 정규시즌 막판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구자욱은 KIA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부터 지명타자를 맡았다. 전력으로 달릴 수 없어 외야 수비는 어려웠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초인적인 힘을 깨웠다. 우승을 결정한 5차전에선 두 번이나 2루에서 홈까지 질주했다. 0-1로 뒤진 3회말 2사 1루에서 우익수 오른쪽을 가르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다음 타자 르윈 디아즈의 타구가 오른쪽 펜스를 때리자 홈을 밟았다. 삼성이 이날 처음 앞선 순간이었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들이 주장 구자욱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들이 주장 구자욱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로 앞선 5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렸다. 1사 1·2루에서 김영웅의 타구가 2루수 사이로 향했다. 2루에 있던 구자욱은 내야 안타에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삼성은 이 회에만 8점을 뽑아 11-1로 달아났다. 구자욱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친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삼성의 이번 한국시리즈 첫 점수도 구자욱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수원에서 열린 1차전에서 0-8로 뒤진 7회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쳤다. 이 홈런을 시작으로 7점을 뽑은 삼성은 7-8까지 따라붙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시리즈 전체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연장 12회 끝에 3-2로 이긴 2차전에선 안타 두 개를 보탰다. 1승 1패로 대구에 돌아온 3차전에서도 2-1로 앞선 2회말 2사 1·2루에선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주자 둘을 불럳들이고 3루까지 내달렸다.

구자욱이 처음 한국시리즈 타석에 선 건 신인이던 2015년이었다. 당시 네 경기에 나갔지만 삼성은 두산베어스에 우승을 내줬다. 2024년엔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오르고도 구자욱은 부상으로 한 타석도 서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불운이 그를 따라다니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과 MVP 등극으로 구자욱은 불운 딱지를 날려버렸다. 동시에 진정한 삼성의 리더이자 레전드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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