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부장은 2일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세지’를 통해 윤 대통령의 신년사를 겨냥, “가뜩이나 어수선한 제 집안에 ‘북핵 미사일 공포증’을 확산시키느라 새해 벽두부터 여념이 없는 그에게 인사말 겸 지금까지 세운 ‘공로’를 ‘찬양’해 주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은 상대의 선의에 의존하는 굴종적 평화가 아닌, 힘에 의한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확고히 구축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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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보를 통채로 말아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그쪽 세상에서는 장차 더해질 것이 뻔하지만 우리에게는 자위적이며 당위적인 불가항력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단단히 ‘공헌’한 ‘특등공신’으로 ‘찬양’받게 되어 있다”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문 전 대통령을 “영특하고 교활”하며 “특유의 어눌한 어투” 등의 표현으로 비난하면서도 전략자산 보강과 미사일 개발 제약 해제 등 문 전 대통령의 국방 성과를 나열하며 ‘진짜 안보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부부장은 문 전 대통령이 “돌아앉아 제가 챙길 것은 다 챙겼다”며 “미국산 ‘F-35A’를 수십 대씩 반입하고 여러 척의 잠수함들을 취역시켰으며 상전(미국)에게 들어 붙어 미싸일 사거리 제한조치의 완전철폐를 실현 시키는 등 할 짓은 다한 것이 바로 문재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참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상대였고 진짜 안보를 챙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제2의 문재인이 집권하였더라면 우리로서는 큰 일일 것”이라며 “무식에 가까울 정도로 ‘용감한’ 윤석열이 대통령의 권좌를 차지한 것은 우리에게 두 번 없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안보를 챙긴 반면, 윤 대통령은 이도 저도 못 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남남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심리전 발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