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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법조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김 전 회장의 친형 김모씨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4월 초까지 다우데이타 주식을 대량 매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다우키움그룹 지주사인 다우데이타는 지난 4월 24일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중 하나다.
당시 김씨의 거래내역은 공시되지 않았다. 그가 대표로 있는 부동산 투자업체가 다우키움그룹에서 분리되고 2019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김씨의 거래를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를 넘겼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조사하면서 김씨의 공모 여부를 함께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주가 폭락 이틀 전 다우데이터 140만 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김 전 회장이 시세조종 정황이나 폭락 조짐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나아가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다우키움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김 전 회장과 그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