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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트리플 빌'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 내달 무대

장병호 기자I 2023.07.11 11:20:18

''트리플 빌'' 모던발레·네오클래식 발레 한자리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 발레 대중화 앞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발레단은 오는 8월 두 편의 공연을 연이어 선보인다. ‘트리플 빌’을 오는 25~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올린다. 이어 오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을 공연한다.

국립발레단 ‘트리플 빌’ 포스터. (사진=국립발레단)
‘트리플 빌’은 모던발레와 네오클래식 발레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다. 모던발레 작품 ‘Ssss…’, ‘아티팩트 Ⅱ’, 네오클래식 작품 ‘교향곡 7번’(The Seventh Symphony)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 쇼팽, 바흐, 베토벤의 음악을 발레와 함께 만날 수 있다.

‘Ssss…’는 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안무가인 슬로베니아 국립발레단 감독 에드워드 클러그의 작품이다. ‘밤이 되고 모든 것이 조용해지는 시간에 우리가 평소 듣지 못했던 다른 소리, 다른 음악, 즉 우리 마음의 소리와 감정의 리듬이 더 크게 울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약 170개의 피아노 의자가 등장하는 독특한 무대에 6명의 무용수로 이뤄진 세 커플이 등장한다.

‘아티팩트 Ⅱ’는 천재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드의 작품이다. 클래식 발레와 전통적인 공연 방식을 확장시키기 위한 실험적인 작품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레단에서 초연했다. 군무에 둘러싸인 두 커플이 바흐의 샤콘느 파르티타 2번에 맞춰 춤을 춘다. 안무가의 철학에 따라 라이브 음악이 아닌 녹음된 음악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교향곡 7번’은 ‘교향곡 발레’의 창시자로 불리는 안무가 우베 숄츠의 작품이다. 1991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초연했다. 베토벤 교향곡 7번에 맞춰 큰 스토리나 캐릭터 없이 음악에 맞춰 무용수들을 하나의 악기, 한 개의 음표처럼 표현했다. 국립발레단은 2014년 이 작품을 초연한 이후 2015년, 2022년에 이어 4번째 무대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은 국립발레단 대표 클래식 레퍼토리 ‘해적’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해설과 곁들어 축약해 선보이는 공연이다. ‘해적’은 영국 낭만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토대로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클래식 발레로 2020년 국립발레단의 단원 안무가 송정빈이 원작을 재안무했다. ‘해설이 있는 발레’는 발레 대중화와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국립발레단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티켓 가격 4만~6만원. 예술의전당,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국립발레단 ‘해적’의 한 장면. (사진=국립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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