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KDDI와 엔드-투-엔드(End-to-End) 네트워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KDDI 5G 상용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해 5G 기지국, 가상화 기지국을 공급해 왔다. 지난달에는 일본 도쿄 KDDI 상용망에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검증하며 협력하기도 했다.
통신 서비스 품질과 기술력을 특히 중시하는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5G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5G SA 코어는 같은 플랫폼에서 4G와 5G를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가상화 방식을 적용했다. 이 코어를 적용하면 5G 기능을 특성별로 나눠 독립 운영이 가능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신규 서비스도 쉽게 도입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데이터 트래픽이 지속 증가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사전에 트래픽 과부하를 방지하는 오버로드 컨트롤 기술, 실시간으로 문제를 감지하고 복구하는 모니터링 기술, 실시간 백업 솔루션을 활용하는 지오 리던던시(Geo-Redundancy) 기술 등 다양한 최신 기술도 적용했다.
또 삼성전자 5G SA 코어는 최신 국제 표준인 릴리즈(Release) 17 기반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지원한다. 하나의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쪼개어 초저지연이 필요한 자율주행이나 멀티 스포츠 경기 생중계 등 다양한 서비스별 맞춤형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글로벌 이동통신시장에서 기술과 상용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지국을 넘어 코어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5G 기술력과 사업자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혁신과 도전을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요카이 토시카즈 KDDI 모바일기술본부 본부장은 “KDDI는 앞으로도 최첨단의 통신 환경과 상용망 고도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