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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측은 해당 차량의 소유주라고 밝힌 이로부터 신고를 접수받고 즉시 해당 게시글을 미노출 조치했다. 신고자는 당근마켓을 통해 침수된 적 없는 차량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신고자가 실제 차주임을 확인한 당근마켓 측은 판매글을 올린 이용자에게 ‘사기(혐의) 범죄’에 해당하는 최고 수위의 강도 높은 제재를 적용했다. 또 문제의 게시글에 거래를 시도한 이들에게는 주의 알림 메시지를 전송했다.
당근마켓 측은 “실제 차량의 소유주를 비롯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찰 수사와 법적 대응을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당근마켓은 사기 거래를 시도한 경우 단 1건일지라도 최고 수위의 강도 높은 제재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재가입이 불가능하며 다른 전화번호로 가입을 시도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사용자임을 판별해 가입 즉시 차단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고 접수 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전화번호, 거래내용, 추적을 위한 계좌번호 등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위법 행위에 대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경찰에 협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당근마켓에는 ‘람보르기니 침수차’라는 제목의 판매 글이 올라왔다. 매물을 올린 A씨는 짙은 노란색 람보르기니 사진과 함께 상품 설명을 이어갔다.
A씨는 “장마철 서울에 갔다가 침수됐다.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에어컨이랑 노래, 전조등, 후미등 다 나온다”라며 “견인해서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쓰실 분 가져가라”고 적었다.
해당 모델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모델로 가격은 5~6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거래 지역은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이다. 당근마켓은 가까운 지역에서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다.
이 매물은 18일 오전 8시 30분 기준 현재까지 채팅 39건, 관심 44건, 조회 2592건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과 A씨의 매너온도가 ‘0’도인 점을 지적하며 허위 매물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매너온도는 당근마켓 이용자가 받은 매너 평가와 거래 후기, 제재 등을 종합해 계산되는 수치다. 당근마켓 가입 시 36.5도로 시작하며, 최대 99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