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 “일반 당원도 윤리위에서 중징계를 받으면 공천 자체도 어렵다”며 “당대표는 더 모범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일갈했다.
조 의원은 “잘못이 없다면 당 밖에서 목소리 낼 것이 아니라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판결한 윤리위를 향해 여러 투쟁을 했어야 옳았다고 본다”며 “지금 바깥에 나가서 대통령과 당을 향해 여러 말을 하지만 중징계를 받은 상태에선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의 자진 사퇴가 맞다고 주장한 조 의원은 비대위 이후 이어질 전당대회에서도 이 대표의 당대표 출마의 정당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그는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데’ 꼬리표를 단다면 복귀 자체가 영광스러울 수 없다”며 “콩가루 집안처럼 분열된 당대표를 맡아 뭐하겠느냐, 당원을 단합·통합시키고 대통령실과 소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드는, 막중한 역할을 하는 것이 당대표의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비대위 전환이) 어렵게 결정된 사안으로 그 방향대로 가는 것이 (당 혼란을) 수습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해 “지금 많은 국민이 ‘그 나물에 그 밥이 돼선 안된다’ ‘바지 사장을 앉혀선 안된다’는 얘기가 있다”고 거론하며 “비대위는 엄중한 상황에서 비상적으로 꾸려지는 위원회로 그에 걸맞은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그는 “다음 전당대회를 열어 정상 지도부 체제를 구성해야 하고 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비대위 역할”이라며 “권력 다툼이 눈 멀어있다는 국민 비판을 비대위가 말끔히 해소할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최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 대해 조 의원은 “역대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마다 대국민 담화문이나 대국민 사과 발표, 일부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한 제도 개선이나 인적 쇄신 등을 실시했다”며 “국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해서도 “대통령 지지율을 갉아먹는 내각이 있다면 미련 없이 ‘읍참마속’하는 마음으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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