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진보의 성지'' 동학농민군 사당 찾아
"권력 부정부패에 항거한 국민정신 여전"
''국민의힘 국민의당 단일화가 답'' 팻말도
[정읍=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호남을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정조준했다. 이틀차 호남 일정 첫 행선지로 ‘진보의 성지’ 동학농민군 위패를 모신 사당인 전북 정읍시 구민사를 방문하면서다. 이곳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전북 정읍시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을 찾아 구민사 참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영하 5도 날씨 속 눈이 쌓인 전북 정읍 동학농민혁명운동기념관을 찾았다. 윤 후보를 맞이하러 온 지지자 중에는 “호남의 이름으로 정권교체 윤석열” 외치는 이도 있었다. ‘국민의힘 국민의당 단일화가 답이다’라고 적힌 팻말도 포착됐다.
구민사를 참배한 윤 후보는 동학농민군 위패에 분향하고 묵념을 했다.
방명록의 키워드도 부정부패였다. 윤 후보는 “권력의 부정부패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일깨운 동학혁명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 가슴에 타오르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윤 후보는 기자들에게 “동학농민혁명은 권력층의 부정부패와 국민 약탈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일깨운 일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동학혁명은 실패했지만 그 정신은 지금도 면면이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 타오르고 있다”고 했다.
이틀째 이어지는 호남 일정에서 연일 이 후보를 저격하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뿐 아니라 백현동, 정자동, 성남 FC, 코나아이 등 이루 셀 수 없는 비리의 몸통”이라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5000만 국민의 운명을 결정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향해서는 “저는 26년간 부정부패와 싸워 온 사람이라 견적이 딱 나오는 사건”이라며 “이런 부패 사범들과 수십년을 싸워 왔지만 그 중에서도 아주 지독한 사람들은 이걸 다 남에게 뒤집어씌운다”며 이 후보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전북 정읍시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을 찾아 구민사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뒤편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팻말.(사진=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