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는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까지 협의 중이었던 은행으로부터 실명 계좌 확인서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통보받았다”며 “부득이하게 현재 운영하고 있는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코인 마켓으로 전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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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는 해당 은행이 제공한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확인서’ 초안을 공개하며 지난주 발급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돼 금융위원회에 사전 접수까지 했지만, 이날 오전 신고 기한 내 발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고팍스는 신고 마감일인 오늘 실명계좌 없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자 신고를 낼 계획이다. 고팍스처럼 실명계좌 없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만 가진 거래소는 원화마켓은 운영할 수 없으며, 코인 간 거래만 할 수 있다.
고팍스는 이날 오후 4시 원화마켓을 종료하는 동시에 비트코인 마켓을 오픈한다. 고팍스 측은 “원화마켓 종료로 인한 일부 가상자산의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에 각별히 유의하며, 타 거래소 가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거래해달라”고 당부했다.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GOFi)’는 원화마켓 종료와 무관하게 계속 제공된다.
고팍스를 비롯해 지닥, 후오비코리아 등 막판까지 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협의를 벌여온 거래소들이 모두 ‘실패’하면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유예기간이 지난 오는 25일부터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실명계좌를 확보해 신고한 이 네 곳만이 원화마켓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비트는 현재 사업자 신고가 수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