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비제는 노선별 표준연비를 기준으로 월간 버스 연료비를 정산해 운송업체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대상은 인천시 준공영제에 참여한 32개 운송업체 시내버스 1861대(156개 노선)이다.
인천시는 기존 시내버스 연료 실사용량을 기준으로 연간 600여억원의 연료비를 준공영제 참여 업체에 지원했다. 그러나 버스 운전기사의 운전습관 등으로 인해 연료가 낭비되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 표준연비제 도입을 결정했다. 노선별 표준연비는 지난해 4~10월 용역을 통해 산정했다.
시는 버스의 공회전, 급출발, 급정거 등으로 연료가 낭비된다고 분석했고 운전기사의 운전습관을 개선해 표준연비 기준으로 버스를 운행하게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표준연비 기준의 연료비를 초과한 버스에 대해서는 운송업체가 초과비용을 전액 부담하게 한다. 반면 연료비를 절감한 버스 운전자와 업체에는 절감액의 50% 범위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해 절감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조합)은 시내버스 기사의 운전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버스에 장착된 DTG(Digital Tacho Graph) 운행데이터를 해당 운전자에게 주기적으로 전송하고 운전습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 제도를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전체 연료비 지원금의 3% 수준인 18억원씩을 절감시킬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표준연비제 시행으로 연료비 절감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급출발, 급정거, 과속 등을 개선해 버스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2009년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했고 매년 버스업체의 적자분 보전과 연료비 등으로 1000여억원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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