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KOTRA는 22일부터 사흘간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 소싱페어’에 최초로 한국관을 개설하고 중국에 소재한 글로벌 기업들의 밸류체인 공략에 나선다.
상하이에는 GM, 지멘스(SIEMENS) 등 글로벌 기업 490개사의 아시아구매본부(APO : Asia Purchasing Office)가 소재해 있으며, 그 중 다수가 독자적인 구매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상하이시 정부는 이들 글로벌 기업 지역본부의 소싱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을 펴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중국제조 2025’*의 추진과 맞물려 글로벌 제조사들의 소싱 확대가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 5월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고 △혁신능력 제고 △품질 제고 △제조업과 정보화의 결합 △녹색성장 등 4대 과제의 달성을 통해 10대 핵심산업 분야(차세대 IT기술, 공작기계, 항공우주설비 등)에 대한 5대 산업육성 프로젝트를 추진, 2025년까지 제조 강국 대열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OTRA는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대거 소재해 있는 상하이의 시장 특징을 활용해, 현지 최대 소재부품 전시회에 한국관을 개설해 최근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소재부품 업계의 대중(對中)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우수 소재부품 기업 20개사가 참가한 이번 한국관에는 KOTRA와 상하이 시정부가 공동으로 초청한 ABB, 보쉬(Bosch), 피아트(FIAT) 등 글로벌 제조기업 45개사의 구매담당자가 방문해 200여건의 1:1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또 한국 기업으로부터 구매를 희망하는 글로벌 제조기업의 대한(對韓) 협력계획을 활용해 투자 유치 상담도 병행된다.
소싱페어와 연계해 열린 포럼은 ‘중국제조 2025, 글로벌 소싱의 새로운 국면’ 이라는 주제로 열려 ‘중국 소재 글로벌 기업들의 제조업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21일 오후에 개최된 이 포럼에는 KOTRA의 전문가가 연사로 참가해 ‘양국 간 협력을 통한 제조업 성장의 기회’에 대해 발표해 현지 소재 글로벌 기업들에게 국내 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이태식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소싱페어에 최초로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하게 된 것을 계기로 글로벌기업 구매본부 및 제조업 업그레이드를 희망하는 중국 기업에게 한국이 중요한 파트너임이 각인되었기를 바란다”며 “KOTRA는 앞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 내 글로벌 기업의 제조업 밸류체인 진출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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